겜알못 남편의 PS4 시작_와이프가 지켜본 게임 후기 1 (철권 7, 디트로이트, 갓 오브 워, 라오어,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1,2)
우리 부부는 게임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같이 할 수 있는 취미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플스 4를 당근 마켓에서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다. (후에 닌텐도가 아닌 플스는 같이할 수 있는 게임이 별로 없는데 남편의 큰 그림이 아니었냐는 소리를 들음) 생각보다 엄청난 게임 스케일에 놀랐고 나에겐 어려웠으며 그(남편)는 점점 게임에 빠져들었다. 취미가 없던 그가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게임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함께 게임 시디를 사기도, 선물해주기도 했다. 본인이 종종 나도 즐기기도 했지만 대부분 옆에서 지켜본 게임 후기를 써보겠다. 나는 게임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정확한 설명보다는 감상 위주이다.
1. 철권 7 ★☆☆☆☆
중고로 플스 샀더니 기본으로 주시던 타이틀이었다. 딱 우리가 알던 철권이었다. 오락실에서 했던 거랑은 다른 고급진 철권이랄까..ㅋㅋ역시 나는 너무 못해서 게임상 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2인으로 하다가 싸울 듯싶어 바로 관뒀고 그도 이 철권 7을 반나절 해보고 안 했다. 단순히 싸우는 모드가 반복되서이기도 하고 다른 게임들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계가 잘 되는지 용으로 플레이해봤던 듯하고 다시 찾지 않았기에 별 1개이다. (엔딩 안 봤으면 별 1개)
2.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함께 플레이) ★★★☆☆
이것은 게임 좋아하는 친구에게 명작이라며 선물 받았다. 인생 처음 플스로 엔딩 봤다. 게임은 총 쏘거나 칼로 찌르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영화 같은 게임이다. 내 선택으로 영화를 만드는 기분이다. 그리고 뭔가 멋있다. 처음엔 내가 플레이하다가 카라가 그지 같은 집에서 청소하는 거 못 견뎌서 그때 넘겨줬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을 게임에 담은 듯하다. 매 순간 선택해야 하고 왠지 개인의 인성까지도 드러난다. 선택해야 하는 것이 한정적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좀 답답했고 자율성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그래픽이 좋고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엄청 재밌진 않은 모양이다. 여운은 남았다. 개인적으로 플스 4 샀다면 한 번쯤 해봐도 좋을만한 게임이다.
3. 갓 오브 워 ★★★★★
남자라면 싫어할 수가 없다고 친구 부부에게 추천받았다. 남편에게 부동의 1위 갓 오브 워이다. 커다란 남자가 아들? 데리고 뛰어다니면서 싸운다. (신이라고 한다.) 그래픽이 엄청 좋다. 굉장히 집중해서 하길래 재밌어?라고 물어보니 어렵단다.(입은 웃고 있다.) 옆에서 봤을 땐 완전히 빠져들었다. 원래 게임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닌 듯하다. 갓오브워하면서 플스 패드에도 많이 익숙해 진 듯 하다. 나침반이 생겼다고 세상 좋아하거나 엄청 큰 살아있는 거북이 섬이 있다며 신나 하기도 한다. 상 많이 받은 고티? 게임이라고도 한다. 퀄리티를 보면 그럴만하다. 아직까지도 갓 오브 워가 가장 재밌다고 말한다.
4. 라스트 오브 어스 ★☆☆☆☆
이것도 되게 유명한 게임이라고 하던데 그는 며칠 하다가 관뒀다. 뒤에서 총 쏘고 숨어 다니는 게 자기 취향이 아니란다. 시원시원하게 앞장서서 싸우고 싶었나 보다. 개인적으로 좀비와 어두운 배경을 안 좋아하는지라 나도 보다 말았다.
(화려하거나 귀여운, 자율도 높은 게임 좋아하는 편)
5.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2 ★★★★★ (함께 플레이)
드퀘빌은 우리 부부가 서로 엄청 재밌게 했던 게임이다. 일단 캐릭터와 그래픽이 귀엽다. 텅 빈 섬에서 이것저것 만들면서 꾸미고, 몬스터와 싸우면서 재료를 구하러 돌아다니고 하는 게임이다. 레시피? 공략 이런 거 찾아가면서 했던 게임은 이게 처음이다. 집 짓고 화장실 같은 거 짓고 아침마다 하트 수거하고 이런 재미가 솔쏠하다. 자율도가 높은 게 큰 장점이고 뭔가 힐링된다. 그도 거의 최장시간 했던 게임인 것 같다. 밭 갈고 자랑하고 그런 게 귀여워서 옆에서 구경하는 맛도 있다. 엔딩 쪽에서 좀 힘들어했지만 초반에 워낙 재밌게 플레이했던 게임이라 여태 했던 게임 중 3위라고 한다.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또하고싶은 게임중 하나이다.
6.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1 ★★★★☆
드퀘빌 2를 워낙 재밌게 했어서 1도 구해서 했다. 나는 2에 비해 좀 촌스러워 보이고 전보다 불편한 요소가 많아 나는 안 했다. 그는 적응하면 괜찮다고 한다. 드퀘빌 2가 너무 친절한 편이라 쉽게 쉽게 할 수 있다는 거에 비해 드퀘빌 1은 친절하게 잘 안 알려주는데 그만큼 찾는 재미가 있는 듯 보인다.
재미 순으로 따지면 그에겐
갓 오브 워>>>>>>드퀘빌 2>>드퀘빌 1>>디트로이트>>>>라오어> 철권 순인 듯하다.
플스를 처음 접한 여성이라면 디트로이트:비컴 휴먼,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2를 추천한다.
이상 플레이한 게임을 순서대로 적었고 어깨너머로 구경하고 그의 반응을 관찰했던 아주 주관적인 게임 후기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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