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op)라인드 컨센트레이트 바디 밤_오렌지향 후기

(Aesop) 라인드 컨센트레이트 바디 밤_오렌지향 후기

 

윈터 이즈 커밍. 겨울이 오고 있고 손이 건조하다고 소리치고 있다. 잠시라도 손에 뭘 안 바르면 할미손이 따로 없어진다. 원래 손이 그렇게 건조하던 편은 아니었는데 여름에 귀찮아서 핸드크림 잘 안 바르고 다닌 결과 손에 잔주름이 매우 많아졌다. 올 겨울에는 핸드크림에 투자 좀 하자 싶어 선택한 이솝 브랜드의 라인드 컨센트레이트 바디 밤이다.

 

개인적으로 록시땅 셰어버터 핸드크림의 꾸덕한 발림성과 향을 좋아하고 카밀의 향과 간편함도 좋아한다. 하지만 지속력이 오래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바르고 난 뒤 끈적이는 거 정말 안 좋아해서 셰어버터로 쏭레브 핸드크림 써봤는데 너무 꾸덕해서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아무리 발라도 촉촉함이 없었다.

 

이솝 제품은 워낙 유명하지만 바디워시 (제라늄 리프 바디 클렌저)를 써보고 향과 브랜드 감성에 반해버려서 핸드크림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근데 기본 핸드크림 라인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레버런스 아로마틱 핸드 밤) 실제로 매장에서 발라보고 솔직히 깜짝 놀랐다. 한방 냄새가 나는 느낌..? 사랑받는 제품이지만 내게는 질감과 발림성도 묽은 듯하고 손과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추천받은 결과 좀 더 높은 보습력을 원하면 핸드크림처럼 바디밤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해 바디밤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쉬운 건 코로나로 매장에 가서 향을 맡아볼 수 없으니 온라인으로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과 어울리는 따뜻한 향의 다른 바디밤을 뒤로하고 강렬한 오렌지 색상에 반해 라인드 컨센트레이트 바디밤으로 질렀다. 네이버 페이에서 최저가 비교해서 사는 편인데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고 배송비도 무료라 이솝 온라인 공식몰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36,000원. 선물포장 추가비용 없다.

친환경적인 포장

포장이 아주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나에게 주는 선물

이솝 더스트백과 샘플 4가지 키트가 들어있다. 바디밤은 100ml, 500ml 두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빨리 쓰고 다른 향도 써봐야 하니 100ml 선택했다. 사진에는 작아 보이는데 용량이 적당해서 봄까지 쓸 것 같다. 이솝 제품은 대용량이 많아서 미니 사이즈 30이나 50ml 사이즈의 여러 종류 세트가 있으면 좋겠다. 

 

스위트 아몬드 오일, 오렌지 오일, 코코넛 야자오일, 마카다미아씨 오일, 왕귤껍질 오일, 레몬 껍질 오일, 알로에베라잎즙, 시어버터, 당근 추출물 등 등이 들어있다. 대부분 자연에서 추출한 향이니만큼 건강하고 믿음이 간다. 향은 맡자마자 그냥 오렌지+레몬이다. 엄청 시원하고 상큼함 제대로 들어가 있다. 귤 까먹은 손 같기도 한데 바디밤인 만큼 몸에 군데군데 발라주면 인간 과즙 오렌지이다. 이게 좀 신기해서 계속 바르게 된다. 바른 후 너무 끈적이거나 오일리 하지도 않고 딱 촉촉하게 스며든다. 특히 몸에 발랐을 때 문대면 시원하고 약간 하얘지면서 바로 흡수되는데 그 바로 스며드는 과정이 참 좋다.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느낌이다. 이것을 다 쓴다면 바디밤 다른 향 제품도 써보려 한다. 

 

텍스처가 아주 무겁지는 않고 가벼운 편이다. 바른 후 시트러스 베이스로 쿨링감이 있고 상쾌함이 크다. 록시땅의 알루미늄 튜브형 제품을 쓰다 보면 다 썼을 때쯤 양옆이 터지는 현상이 있어 가지고 다니지는 못했는데, 특유의 빈티지함과 클래식한 감성이 있으니 이 부분은 고려해봐야 한다. 

 

결론은 핸드크림치고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이솝의 믿을만한 브랜드관(친환경적인)과 감성, 시트 레스 계열 좋아하는 분은 참 좋아할 만한 자연의 오렌지향, 적당한 무게감과 보습력, 잔향과 촉촉함이 계속 바르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런데 겨울에 맨날 귤 까먹는 사람인지라 향이 약간 질릴 수도 있다. 쿨링감과 시원함 때문에도 여름에 사용한다면 좀 더 최고의 효과를 볼듯한, 인간 오렌지+귤+레몬이 될 수 있는 바디밤이다.